컴퓨터 인생 4

1999년 드디어 군대를 제대했다.

복학하기에 앞서 이제는 낡아빠져서 못 쓰게 되어버린 486컴퓨터를 업그레이드 해야만 했다. AMD Athlon 650, 256M RAM, Geforce 256정도 되는 시스템을 하나 구입했다.

이때 쯤 6X CDR을 구입했고, 슬슬 취미가 CD모으기가 되어가기 시작했다. 이제는 CD굽는거에 대해서 무의미하게 생각하지만, 그때는 왜 그렇게 하나하나 다 구워놔야 직성이 풀렸는지 모르겠다. 지금은 20X CDR을 쓰는데, 거의 사용하지 않고 있다.

대학교 3학년때(2001년)쯤…

끝없이 올라가는 CPU속도와, 더 많은 자원을 요구하는 프로그램들의 증가… 또 한번의 업그레이드를 하게 된다. AMD 1.2G 512M RAM의 시스템을 구입했다.

학교 후배 컴퓨터를 조립해 주다가 잘 안되서 내 CPU를 새로 구입한 보드에 테스트 해보다가 태워먹게되서, 1.2G CPU는 얼마 써보지도 못하고 1.3G CPU를 어쩔 수 없이 새로 구입했다. 이때부터 다른 사람들 컴퓨터 조립해주는 것에 대해 거부감이 생겼다.

4학년때(2002년)…

Geforce를 계속 써오다가 대학 친구의 영향으로 Radeon 8500을 구입했다. 컴퓨터의 3D성능이 엄청나게 향상되었다.

P2P가 유행하면서 자료를 쉽게 구할 수 있게 되면서 엄청나게 다운로드를 해대면서 모든 자료를 CD로 담았었다. CD로 굽는게 게을러지면서 HDD의 용량이 모자르게 되고 180G의 HDD를 사용하게된다.

지금은 자료도 무분별하게 다운로드 하지 않으며, 영화같은건 한번 보고 지우기때문에 60G는 동생 뗘주고 지금은 120G만 사용하고 있다.

2003년 취직하고 월급을 몇 번 받으면서 충동적으로 몇몇 업그레이드를 감행했다.

고등학교때부터 꿈에 그리던 Dual 시스템을 꾸미게 되었고,(물론 AMD) 1G RAM을 보드에 달았다. 5.1ch 사운드카드에 5.1ch 스피커를 연결했다. 모니터는 취직하기 바로 전에 LCD 18인치로 바뀌었고…

지금은 진짜 남 부럽지 않은 시스템을 쓰고 있다. 그러나 지금은 이 컴퓨터를 써먹을데가 없다. 예전에 비해서 시간도 없고, 흥미도 많이 떨어졌다.

ps. 이 글은 2003년 입사 후 작성한 글입니다. 20년 전 글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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