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를 바꿀 때마다 드는 생각이 있다. “이번엔 좀 편해지겠지.” 그리고 실제로 편해지긴 하는데, 막상 타다 보면 딱 몇 가지 기능에서 “아, 이게 진짜다” 싶은 순간이 온다. 더 뉴 그랜저 GN7 페이스리프트로 바꾼 뒤에도 그런 순간들이 있었다. 그 세 가지를 정리해봤다.

1. 무선 카플레이 – 케이블과의 작별
전 차에서도 카플레이를 쓰긴 했다. 그런데 탈 때마다 케이블을 꽂아야 한다는 게 생각보다 번거로웠다. 급하게 탈 때 케이블이 없거나, 자리 잡고 나서야 연결된다거나. 사소한 불편인데 매일 반복되니까 쌓인다.
무선 카플레이는 그냥 차에 타면 된다. 문 열고 시동 걸면 알아서 아이폰이 연결되고 지도가 뜬다. 처음 써보는 날, “이게 원래 이렇게 돼야 하는 거였구나” 싶었다.
애플 뮤직, 팟캐스트, 카카오맵 모두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케이블 없이 핸드폰이 충전 패드 위에 올라가 있는 것만으로 연결되는 그 경험이 생각보다 훨씬 쾌적하다.
2. 디지털 키 – 스마트폰이 차 키가 된다
열쇠를 꺼낼 필요가 없다는 게 이렇게 편할 줄 몰랐다.
디지털 키는 스마트폰만 있으면 차 문을 열고 시동까지 걸 수 있는 기능이다. UWB 디지털 키를 지원해서 차에 가까이 가기만 하면 문이 열리고, 실내에서 시동 버튼을 그냥 누르기만 하면 시동이 걸린다. 자동차 열쇠를 따로 가지고 다닐 일이 없다.
3. 핸들 터치 인식 – 손만 얹어도 OK
차선 유지 보조 같은 주행 보조 기능을 쓸 때 전에는 핸들을 잡고 있다는 걸 차에 알려주려면 핸들을 좌우로 살짝 흔들어줘야 했다. 뭔가 어색한 동작인데, 그걸 안 하면 경고가 뜨면서 기능이 해제됐다.
더 뉴 그랜저는 그냥 손을 얹고만 있어도 된다. 핸들에 터치 센서가 생겨서, 손이 닿는 것만으로 운전자가 잡고 있다고 인식한다. 주행 보조 기능을 켠 상태에서 편안하게 손만 올려놓으면 그걸로 충분하다.
고속도로 장거리 주행에서 이 차이가 확실히 느껴진다. 예전에는 몇 초에 한 번씩 핸들을 흔들어줘야 해서 신경이 쓰였는데, 이제는 정말 편하게 주행 보조를 활용할 수 있다.
마무리
세 기능 다 거창한 건 아니다. 케이블 없애고, 열쇠 없애고, 핸들 흔드는 동작 없앤 것. 근데 이런 “없앤 것들”이 매일 운전하면서 느끼는 편안함의 차이를 만들어낸다. 차는 결국 매일 타는 물건이니까, 이런 작은 편의들이 쌓이면 꽤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