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블로그 글을 쓸 때 AI를 활용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나도 한동안 “AI가 쓴 글은 뭔가 어색하다”는 편견이 있었는데, 막상 직접 써보니 생각보다 훨씬 쓸 만하다는 걸 인정하게 됐다. 다만 그냥 “이거 써줘”라고 던지면 절대 안 된다. 잘 쓰려면 요령이 있다.
AI에게 글을 시키기 전에 먼저 해야 할 것
AI는 내가 뭘 원하는지 모른다. 그러니까 내가 먼저 정리를 해야 한다. 대략 아래 세 가지는 생각하고 시작하자.
- 주제: 무엇에 대한 글인가
- 대상 독자: 누가 읽는 글인가 (초보자인지, 어느 정도 아는 사람인지)
- 글의 목적: 정보 전달인지, 경험 공유인지, 설득인지
이 세 가지를 명확히 하고 AI한테 던지면 결과가 완전히 달라진다.
프롬프트가 전부다
AI 글쓰기의 핵심은 프롬프트다. “블로그 글 써줘”라고 하면 당연히 뭔가 이상한 글이 나온다. 좀 더 구체적으로 요청해야 한다.
잘못된 예:
“맥북 배터리 절약 방법에 대한 블로그 글 써줘”
좋은 예:
“맥북을 쓰면서 배터리가 생각보다 빨리 닳는 문제를 겪었는데, 설정을 바꾸고 나서 개선됐다는 내용의 블로그 글을 써줘. 개인 경험 위주로, 너무 딱딱하지 않게 써줘. 3~5분 분량.”
후자처럼 주면 훨씬 자연스러운 글이 나온다.
AI를 활용하는 실용적인 방법 3가지
1. 초안 생성용으로 쓰기
가장 추천하는 방식이다. AI한테 초안을 뽑게 하고, 내가 직접 다듬는다. 글의 뼈대는 AI가 잡아주고, 디테일과 내 목소리는 내가 입힌다. 이렇게 하면 시간도 절약되고 결과물도 훨씬 낫다.
2. 아이디어 확장용으로 쓰기
내가 쓰고 싶은 내용을 간단히 메모해두고, AI한테 “이 내용을 블로그 글로 확장해줘”라고 하는 방식이다. 내 생각과 경험이 베이스가 되기 때문에 훨씬 자연스럽다.
3. 제목/소제목 뽑기
글 내용은 내가 쓰되, 제목이나 소제목 아이디어를 AI한테 부탁하는 방식이다. 의외로 이 용도로 쓰면 꽤 유용하다. “이 글의 클릭하고 싶은 제목 5개만 뽑아줘” 하면 생각지 못한 각도의 제목이 나오기도 한다.
주의할 점
AI가 쓴 글을 그대로 올리면 티가 난다. 특히 아래 패턴이 자주 등장한다.
- “물론”, “당연히”, “중요한 것은” 같은 어색한 접속어
- 지나치게 정리된 목록 (실제 블로그 글답지 않음)
- 개인 경험이 없어서 글이 공허하게 느껴짐
결국 AI가 쓴 글이라도 내 경험이나 구체적인 사례를 한두 개 넣어주는 게 훨씬 자연스럽다.
어떤 AI를 쓰면 좋을까

현재 기준으로 가장 많이 쓰이는 건 ChatGPT와 Claude다. 둘 다 무료로 기본 사용이 가능하고, 유료 플랜을 쓰면 더 긴 글도 잘 뽑아준다. 개인적으로는 긴 글이나 맥락 유지가 필요한 경우엔 Claude가 좀 더 안정적이라고 느꼈다.
AI를 글쓰기에 활용한다는 게 처음엔 좀 낯설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AI는 내 글쓰기를 대체하는 게 아니라, 보조해주는 도구로 생각하면 훨씬 편하다. 초안을 빠르게 뽑고, 거기에 내 경험과 시각을 더하면 — 그게 결국 좋은 블로그 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