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밴드5를 6개월여 사용하다가 스마트워치가 나름 쓸만하다는 판단하에 애플워치를 사용해보기로 결정했다. 심박수 확인을 비롯한 운동량 확인과 수면 확인 등 흥미로운 기능들과 아이폰으로 오는 알림을 밴드에서 알려주니 폰을 진동으로 해둬도 알림을 놓칠 일이 없는 부분들이 장점이다.
애플워치 사용하면서 미밴드와는 다른 장점들이 몇몇 보여서 몇가지 적어본다.
1. 뽀대
그냥 보고있으면 기분이 좋아진다. 미려한 워치페이스도 여럿 있다. 돈을 좀 투자한다면 스트랩도 정말 선택의 폭이 넓다. 캐주얼한것 하나, 정장용 하나 정도는 있으면 좋을 것 같다.
가격 차이가 엄청나게 나는걸 생각하면 장점이라 하긴 좀 그렇지만…
2. 아이폰과 알림 연동
미밴드는 그냥 아이폰의 알림을 미러링하여 보여주는데 그쳤다면 애플워치는 알림을 보고/읽고/답장까지 할 수 있다. 굳이 폰을 들어 알림을 지워주지 않아도 된다는 얘기다. 카톡을 많이 주고받게되는데, 간단하게 확인하기는 확실히 편하다. 미밴드 알림은 아이폰알림과 함께 울린다면 애플워치 알림은 워치만 울린다는 점도 좋다.
기상 알림같은 경우에도 워치를 차고 자는 경우 워치만 울리게 할 수 있는 등 세세한 기능이 존재한다.
3. 맥/아이폰 잠금 해제
맥을 사용한다면 맥의 잠금해제를 애플워치로 할 수 있다. 아침에 출근해서 한번 로그인해두면 그 뒤 자리를 비웠다 돌아와서 맥을 깨웠을 때 애플워치를 통해 바로 로그인이 된다.
최근 아이폰도 애플워치로 락을 풀 수 있게 되어 마스크를 쓰고 있어서 Face ID가 제대로 동작하지 않는 상황에서도 워치를 차고있으면 아이폰 잠금해제가 된다. 애플워치를 차고있으면 마스크 때문에 얼굴인식이 안되어 비밀번호 입력하라는 창이 안뜬다.
4. 피트니스 앱
앱 자체가 디자인이 엄청 잘 되어있다. 칼로리소모, 운동 시간, 일어서기를 지표로 관리해주는데 미려한 링으로 직관적으로 표시해준다. 야외에서 운동할 때 운동중인 화면도 너무 잘 되어있어서 디자인적으로는 미밴드가 따라갈 수 없다. 미밴드가 화면이 작아서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겠지만, 애플워치는 깔끔한 화면을 보여준다.
자동으로 운동을 감지하는 부분도 매끄럽고, 운동을 멈춘 경우 자동으로 멈춰주는 것도 좋은점이다.
5. Siri
별로 사용할 일 없을 것 같지만 의외로 없으면 불편한 Siri. 타이머나 알람 등 간단하게 설정할 것들을 음성으로 하면 편한 경우가 있는데, 미밴드는 이게 안된다. 애플워치는 들어올려 말하거나, 시리야 불러서 말하는 등 아이폰과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다.
라면 끓일 때 “시리야 4분 타이머~” 등을 쓴다. ㅋ
마지막으로 솔로루프 너무 편하고 좋다. 전에 시계를 사용할 때 벗고 차기 귀찮았던 면이 있는데 이건 그냥 고무밴드라 벗고 차기 너무 편하다. 미밴드도 솔로루프가 있으니 한번 사용해보시길. ^^
그리고 최대 단점은 매일 충전해줘야한다는 점이다. 일주일은 거뜬히 가던 미밴드와는 차원이 다른 배터리 소모… 굉장히 불편하다. 아침 저녁으로 씻을 때 충전하는데 만충하기엔 약간 모자른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