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직구 TV에 지상파 UHD 셋탑을 연결하면서 리시버 연결을 어쩔 수 없이 변경하게 되었는데 나름 깔끔하게 바뀐 것 같아서 한 번 적어본다.
직구 TV에서 지상파 UHD를 시청하기 위해서 LG에서 판매하는 셋탑을 한 번 구입해봤다. 그런데 우리 집(인천 송도)에서는 공청 안테나가 설치가 안 되어 있어서 실내 안테나를 설치해야 하는데, 안테나를 설치해도 KBS 두 채널만 겨우 잡히는 수준이라 자주 끊겨 시청할 정도가 안되었다.
그래서 UHD 셋탑 설정을 포기하고 원래대로 돌아갈까도 생각했지만 셋탑에 딸려오는 매직 리모콘이 너무 괜찮아서 설정을 한번 새로 해 보기로 했다. 커서를 움직일 수 있어서 선택이 굉장히 편하고, 셋탑에 바로 연결하는 외부 장치를 매직 리모콘으로 바로 콘트롤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기존에는 야마하 리시버에 IPTV, DVD 플레이어 등을 바로 연결하여 리시버에서 스위칭하면서 미디어를 시청했다. 이렇게 할 경우 TV 리모콘, 리시버 리모콘, DVD 플레이어 리모콘, 올레TV 리모콘 등 쌓여가는 리모콘이 정말 불편하기 때문에 학습형 통합 리모콘을 하나 구입하여 하나의 리모콘으로 장치를 스위칭해가며 콘트롤을 해 왔다.
기존 연결 방식대로 셋탑을 리시버에 연결하니 화면이 안 나온다. 검색을 좀 해보니 직구 TV에 연결하기 위한 세지 젠더는 4K TV를 직접 연결해야 한다고 한다. 리시버도 4K 지원하는 제품이라 이래저래 설정을 해봤지만 결국 실패하고 TV에 직접 연결해야 했다.
처음 테스트했던 대로 외부 장치들을 셋탑에 다 연결하면 매직 리모콘으로 다 콘트롤을 할 수 있다. 그런데 문제가 리시버의 볼륨 조절이 안 된다는 것이다. 오디오는 셋탑에서 광케이블로 뽑아서 리시버에 연결해서 들었는데, ARC를 사용하지 못하니 매직 리모콘으로는 콘트롤이 안되는 것이다.
ARC를 사용하려고 HDMI 연결 및 셋탑의 ARC 설정, TV의 ARC 설정 들을 두루 건드려보았다. 결론은 TV의 남은 HDMI 포트와 리시버의 output을 연결해주고, 셋탑의 오디오 설정은 광출력, TV의 오디오 설정은 HDMI ARC였다. 광 출력으로 소리가 나오고, 매직 리모콘으로 볼륨 조절이 되었다.
이게 왜 가능한가 생각해봤는데, 매직 리모콘의 볼륨 키는 기존 TV의 볼륨을 콘트롤하는 신호를 내보내는 것 같다. TV의 볼륨은 HDMI ARC 연결된 리시버로 전달이 되어 리시버의 볼륨이 조절된다. 그리고 셋탑의 설정은 광출력이기 때문에 ARC로 동작 안하고 광출력을 내 준다. 원래 HDMI ARC가 동작하면 광출력이 안되는데, 이걸 따로 설정하니 출력이 나오는 것 같다.
이제 학습형 통합 리모콘 대신 커서를 움직일 수 있는 매직 리모콘 하나로 미디어 시청이 가능해졌다. 리모콘의 홈 버튼을 누르면 IPTV, DVD 플레이어 등이 선택 가능하고, 볼륨 조절도 잘 된다. 물론 셋탑의 Netflix, Wavve 등도 매직 리모콘과 함께 잘 동작한다.
매직 리모콘을 쓰면서 볼륨만 리시버 리모콘을 따로 써야 하나 고민했는데, 연동이 되어 다행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