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C카를 하나 구입한 후 아이들과 함께 하면 좋을 것 같아서 건타입 조종기를 가진 저렴한 RC카를 하나 샀다. 그런데 이건 패드형태의 장난감 RC카의 조종기를 건타입으로 모양만 바꾼 것일 뿐, 속도 조절 불가, 핸들 각도 조절 불가인 말 그대로 장난감 RC카였다.
지금껏 검색하면서 얻은 장난감 RC와 제대로된 RC를 구분하는 노하우는 조종기에 조향 및 전후에 대한 TRIM 버튼이 있는가를 보면 된다는 것이다. 장난감 RC는 스로틀을 뒤로 완전히 당기면 버튼이 눌리면서 앞으로 전진, 앞으로 완전히 밀면 버튼이 눌리면서 후진 하는 식이다. 즉 속도 조절이 안된다. 조향도 마찬가지여서 핸들을 한쪽으로 완전히 다 돌리면 버튼이 눌리고 앞바퀴 조향이 최대치로 변한다. 중간 단계가 없다.
변속기와 조향용 서보를 단 제대로 된 저렴한 RC카를 찾다보니 Wltoys의 Vortex 시리즈가 정답에 가까운 듯 보인다.
조종기의 핸들을 돌리는 만큼 앞 바퀴의 조향 변경이 가능하고 스로틀 레버를 당기는 정도에따라 속도 조절이 가능하다. 단점이라면 속도가 과하게 빠르다는건데, 이건 스로틀을 최대한 당길 수 없게 판을 하나 대어 놓으면 해결 가능할 듯 싶었다.
A959, A979 등 겉모양이 조금씩 다른데 성능은 똑같으니 맘에드는 녀석으로 하나 구입하면 된다. 아이에게 물으니 버기타입 파란색 차가 가장 마음에 든다고 하여 A959 블루 제품을 하나 구입했다. 해외 배송이라 시간이 좀 걸리는게 흠이지만 이만큼 저렴하게 살 수는 없으니..
현 시점에서 A959를 가장 저렴하게 파는 곳은 여기다. 해외 배송인데 배송비도 무료다. 5만원 이하로 쓸만한 RC카를 구입할 수 있다. 고장나면 부품을 사다가 자가 수리를 해야 하는데, 많이 팔리는 제품이라서 부품도 구하기 쉬워보인다. 견적내지 말고 잘 굴려야 할텐데..
10여일 해외 배송 기간이 지나자 제품이 도착했다. 우체국 EMS를 통해서 무료 배송.
밖에서 몇 번 굴려보니 속도가 정말 빠르다. 그러나 직진 안정성이 좀 떨어져서 좁은 곳에서 최고 속도는 낼 수가 없을 것 같다. 좀 적응되면 쓰로틀을 끝까지 당겨볼 수 있을지모르겠으나 아직은 불안해서 안될 듯.
1100mA 배터리가 기본적으로 들어있는데, 이거면 20여분 놀기에 부족함이 없는 것 같다. 풀스피드로 모터를 계속 돌리는게 아니기 때문에 생각보다 배터리가 오래 갔다.
여튼 아이가 하기에는 충분해보인다. 아주 만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