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에 사용하던 하나로 good AS8008A가 키가 잘 안 눌려 새로운 학습형 리모콘을 찾아보던 중 SONY RM-VLZ620이 가장 괜찮은 듯 하여 이 녀석으로 결정 했다.
통합 리모콘이 필요한 이유는 여러 AV 장치들을 하나의 리모콘으로 콘트롤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장치별로 여러 개의 리모콘이 거실에 널부러져 있는것은 보기 좋지않을 뿐더러, 사용하기도 불편하다.
그리고 학습형이어야 하는 이유는, 한가지 모드에서 여러 기기를 동시에 컨트롤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들어, DVD 재생 중 TV의 볼륨을 조절한다던가 하는 것 말이다. DVD 선택 후 재생, TV 선택 후 볼륨 조절 이렇게 하기 싫다는 것이다. 어차피 TV가 볼륨을 담당한다면 DVD의 볼륨 조절은 의미가 없다. DVD 모드에서 볼륨 조절 버튼을 누르면 DVD 볼륨 대신 TV의 볼륨이 조절되게 설정할 수 있다.
소니 RM_VLZ620은 위와 같이 심플하게 생겼다. 저렴한 가격에 비해 키 감도 나쁘지 않다. 대부분의 키를 학습시킬 수 있고, 하나의 버튼을 눌렀을 때, 여러 시그널을 연속하여 발생시킬 수도 있다. TV의 전원과 셋탑박스의 전원을 동시에 켠다던가 하는 것 말이다.
제품을 받아 학습시킬 때 주의할 것은 배터리 전원이 충분해야 학습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에네루프 충전지 남는 것을 그냥 넣고 했다가 중간에 자꾸 SET 표시가 꺼져서 여러 번 다시 했었다. 에너자이저 새 것을 넣으니 문제 없이 학습이 가능했다. 참고로 이 제품은 AA 사이즈 건전지 두 개가 들어간다. (일반 리모콘들은 대부분 AAA 사이즈를 사용한다.)
학습 후 잠깐 사용하면서 본 이 제품의 좋은 특징은, 장치 선택 버튼에 리시버 모드를 변경할 수 있도록 시그널을 하나 출력할 수 있다. 예를들어 DVD를 선택하는 경우, DVD 입력을 받는 리시버의 입력 모드를 DVD로 자동으로 맞출 수 있다.
그리고 볼륨 조절은 AMP를 통해 하도록 설정 가능하다. 어차피 볼륨은 모두 리시버가 담당하는 것이니 설정해두고 사용하면 편하다.
그간 안 눌리는 키를 참아가며 사용하던 하나로 리모콘은 이제 안녕이다. 거실엔 이제 소니 리모콘 하나면 충분하다. 에어컨이나 선풍기 같은 IR 리모콘 지원 장치도 학습 시켜 사용 가능하다. 강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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