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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장 30개 면적 원스톱 R&D 환경
최광용 Lv. 14 llllllllll 
279 hit since 2005/11/11 15:47

[내일신문]
최지성 사장 “디지털미디어 초일류화 기여”


■ 동양최대 삼성 디지털연구소 가보니

삼성전자가 동양 최대규모로 구축한 디지털연구소가 경기도 수원에 건립돼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지난 28일 기자가 연구소를 방문한 날은 삼성전자가 이 연구소를 일반에 처음 공개한 때였다. 디지털TV 연구를 중심으로 한 이 연구소 규모는 방문객들의 예상을 압도했다. 지상 36층, 지하 5층의 디지털연구소는 높이 184m 연면적 6만5000여평으로, 축구 경기장의 약 30배고, 여의도공원(옛 여의도광장)과 면적이 비슷하다. 연면적으로 따지면 63빌딩(5만305평), 스타타워(6만4223평)보다 크다. 수용인원은 9000명인데, 현재 5200명이 입주해 있었다.

지난 2003년 9월 착공한 지 2년 만인 지난 9월 말 완공된 이 연구소는 삼성전자가 세계 디지털TV 산업의 연구·개발(R&D) 허브 역할을 기대하며 구축한 시설로 세계 최고 수준의 인재들을 모았다. 현재 디지털미디어 소속 연구개발 인력 4100여명중 1500명 가량이 석·박사급 인력이다. 미국 영국 일본 러시아 중국 인도 등지에서 온 외국인도 150여명이다.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총괄 최지성 사장은 “이 연구소는 분산되어 있는 연구기능을 통합, 기술의 시너지를 향상시킴으로써 R&D 경쟁력을 확보하고, 미래 지향적 연구환경을 조성함으로써 디지털 미디어 사업의 초일류화를 구현하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첨단 사무환경 구축 = 이 연구소의 가장 큰 특징은 사무와 연구, 각종 실험과 시험, 안전규격 시험까지 한 건물 안에서 모두 이뤄지도록 한 ‘원스톱 R&D 체제’다. 특히 완전 무향실 및 반 무향실, 청취실, 방음실, 안전실, 신뢰성 실험실, 포장실험실, 화질 및 음질평가실, 환경실험실 등의 특수 실험실은 규모(7000여평)와 장비, 인력 등에서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연구소 사무실의 유선전화는 찾아볼 수 없다. 휴대폰을 구내전화처럼 사용할 수 있는 ‘인포모바일 서비스’ 덕이다. 카메라폰 보안 솔루션 소프트웨어가 탑재된 인포 모바일 시스템 지역 내에 카메라폰을 소지한 인포 모바일 가입자가 들어가면 자동으로 카메라 기능이 제한(Lock)된다. 기존 ID카드를 대체한 바이오 테그(Bio Tag)에는 위성추적장치(GPS)가 붙어 있어 출입문에 접근하면 출입문이 자동으로 열린다. 또 불 꺼진 빈 사무실에 들어가면 저절로 전구에 불이 들어오고, 공조와 냉난방시스템도 자동으로 작동한다.

◆연구소 방재 기능 = 지하층 통합방재실의 시스템은 외부인을 철저히 차단하는 곳. 이 공간에서는 연구소 내부의 모든 온도·습도 등 업무환경과 주요 사항을 관리한다. 어느 공간에 몇 명의 작업자와 방문객이 있는지도 이곳에서 파악한다. 주차관리·바이오관리·설비자동제어·전력제어·조명제어·엘리베이터·폐쇄회로TV제어·방송제어 등도 이곳에서 관리된다. 이와 함께 연구소내 3만개의 스프링클러와 4000개의 화재감지기도 이곳에서 일괄 파악된다. 이 연구소는 설계 단계에서부터 환경을 고려해 건축 및 운영에서 최소한의 자원 소비와 폐기물 감축, 에너지 및 수자원의 효율적 이용이 가능하도록 설계한 그린 오피스(Green Office)를 구현했다. 통합방재실 홍인기 과장은 “완벽한 통제시스템 구축으로 연구소 가동 이후 단한번의 오류도 없었다”고 말했다.

◆R&D 시너지 기대 = 연구소 5층에 위치한 영상디스플레이 개발팀의 업무지원파트와 연구개발파트는 복도하나를 사이에 두고 긴밀하게 협조하고 있었다. 이 팀은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국내외 경쟁사들의 디지털TV를 샅샅이 조사해 화질, 음질, 부품, 원가경쟁력 등을 비교 분석하는 곳이다. 수백대의 TV가 쌓여 있는 개발공간 한켠엔 소니의 32인치 ‘WEGA’ 제품도 있었다. 이 제품은 9월부터 유럽지역에서 판매되기 시작한 모델이다. 이 부서 안윤순 수석은 “선진업체뿐만 아니라 대만의 후발업체 제품도 원가경쟁력 등에 대해 분석한다”며 “이곳에서 한달에 구매하는 경쟁사 제품은 20여대”라고 말했다.

강경흠 기자 khka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