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C 헬기 인생 – 솔로프로 228에서 포메로v3로

그간 4채널 헬기인 솔로프로 228을 날려오면서 사고에 고장에 우여곡절이 많았다. 얼마 전 방에서 호버링 중 콘트롤 불가 상태가되면서 천장에 쳐박혀 추락하고말았다. 수리 후 다시 배터리를 연결해봤지만 송신기와 연결이 안되고, 전원만 연결되면 메인로터가 그냥 도는 문제가 발생했다. 한참 안 하다가 다시 재미 붙여보려고 할 때 이런 사고가 발생했다.

솔로프로 228
솔로프로 228

뭔가 안에서 꿈틀대는 분출하고싶은 욕망이 결국 포메로v3를 지르게 만들었다. 후면뿐이긴 하지만(측면 약간?) 호버링이 어느정도 되니 6채널 헬기를 한번 해보자 싶어 헬셀 쇼핑몰을 보던 중, 그냥 쉽게 접할 수 있는것이 조종기 포함된 포메로였다. 주문 후에 검색해보니 견적나면 부품구하기도 어렵고 비싸다고하여 사람들이 많이 쓰는 빔이 좋다는 글을 여럿 보았다. 좀 비싸도 빔을 샀어야 하나 후회도 잠시, 집에 도착한 포메로는 잠깐의 힘찬 메인로터 소리에도 내 맘을 들뜨게 하기에 충분했다.

포메로v3
포메로v3

처음 헬기를 접한건 장난감 동축 반전 헬기가 유행하던 몇 년 전이었다. 몇 만원 안하는 장난감이었지만 집 안에서 이리저리 휙휙 움직이는 헬기가 너무 맘에 들었다. 이를 계기로 제대로된 RC 제품을 찾아보았고 이 때 솔로프로 228을 구매하였다.

처음 도착한 솔로프로 228은 장난감 동축 반전 헬기에 비하면 엄청 컸다. 아무것도 모르면 용감하다고, 헬기가 도착한 날 방 안에서 날려보는데, 천장에 들이받고 그대로 추락하고 만다. 결국 그날 밤 뜯었던 헬기를 그대로 포장해서 헬셀에 AS를 보내야했다.

AS후 다시 온 헬기를 가지고는 밖으로 나갔다. 방이 좁아서 날리기 쉽지 않다 생각했기 때문이다. 야외에 나오니 뻥 뚤린 하늘에 들떴는지, 하늘을 한바퀴 돌렸다. 지금 생각해보면 헬기의 정면을 내가 바라본다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그 때는 몰랐던 것 같다. 운이 좋아 큰 사고는 내지 않았는데, 나무에 걸려 추락하여 테일 로터 기어가 갈리는 사고를 냈다. 부품만 구하면 수리할 수 있을 것 같아 이 때부터 부품을 사다 자가수리를 하게 됐다. 다행히 기어만 바꾸니 비행에 문제가 없었다.

이래저래 부딪히고 떨어져 캐노피도 깨지고 스키드바 등 멀쩡한 부분이 없었던 듯 하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스스로 수리를 해나갈 수 있었다는 것이어서 부품을 사다가 갈아끼우면 또 날릴 수 있는 상태가 되곤 했다.

이대론 안되겠다 싶어 어떻게 공부해나가야 하는지를 찾아봤다. 처음은 바닥쓸기라는 것. 공중에 띄우면 안된다고 한다. 이 후 호버링 연습에 주력하는데, 야외에서 할 때면 바람 때문에 날리기가 너무 힘들었다. 아무리 바람부는 방향으로 기체를 틀어도 바람에 밀려나갔다.

호버링만 하기에 좀 재미가 떨어져 헬기는 좀 띄엄띄엄 가지고 놀았는데, 최근 또 한번 제대로 해 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몇 일 가지고 놀던 중, 복구 불가한 사고가 발생하고 말았다. 내가 잘못한 것은 아닌것 같고, 수신기에 문제가 생겨 콘트롤이 안되는 현상이 나왔던 것 같다. 여튼 천장에 들이받고 추락하면서 헬기는 많이 망가졌다. 이제 6채널로 넘어가자 싶은 마음에 포메로를 주문해 받았다.

6채널 헬기가 다 그런건지, 헬기가 커서그런건지 포메로의 메인로터를 솔로프로에 비해 굉장히 힘차다. 호버링을 위해 기체를 띄운 순간 너무 휙휙 움직여서 많이 놀랬다. 양 옆으로 움직여봐도 너무 많이 가서 조종기를 섬세하게 살짝살짝만 움직여야했다. 아 이건 방 안에서 하면 안되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던 저녁, 스키드에 붙어있는 고무 때문에 헬기가 미끄러지지 않고 옆으로 쏠리면서 날이 바닥을 몇 번 쳤는데, 한쪽 날개가 살짝 쪼개져있었다. 스카치테이프를 붙이고 날려보니 별 문제가 없어서 그냥 쓰리고 하고 주말에 동네 공원으로 가지고 나갔다.

공원 한켠에서 호버링을 하고 좀 익숙해진다 싶어서 좀 크게 움직여보다가 30센치 높이 정도에서 흙 바닥에 추락시키고 말았다. 다시 정리하고 조종기의 스로틀을 올리는데, 기체가 달달 떤다. 추락 할 때 본능적으로 스로틀은 내렸지만 날개가 땅에 부딪혔는지, 깨진 부분이 더 벌어져있었다. 집에와서 테이프를 단단하게 붙여봤지만 그래도 안된다. 날개를 빼고 돌리면 괜찮아서 날개만 한번 주문해서 갈아보기로 했다. 새 날개를 받아 갈아끼우니 다행히 떨림 현상이 없어졌다. 집에서는 떨지 않는지 정도까지만 확인하고는 밖에 나가서 하기로 마음을 먹고 그냥 껐다. 밤에라도 나가볼까 싶었지만 참았다.

헬기가 오자마자 사고를 내는 내가 참 한심스러웠다. 그냥 호버링도 버거우면서 뭘 왔다 갔다 해보고 싶다고 그러는지. 꿈을 펼쳐보기에 내 실력이 너무 미약했다.

솔로프로 228도 구석에 쳐박아두느니, 수리가 된다면 고쳐볼까 싶어 헬셀에 AS를 보냈다. 크게 돈이 들지 않으면 나중을 위해 고쳐놓을 생각이다.

RC헬기 너무 어렵다. 그렇지만 천천히 연습하다보면 뇌가 본능적으로 반응해 조종기를 움직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든다. 호버링도 하다보면 내가 이렇게 해야지 하면서 움직이기보다 손이 자동으로 움직이는 경향이니.. 눈으로 보면 손이 자동으로 반응한다랄까.

여튼 포메로는 더이상 고장내지 말고 천천히 가보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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